제조업도 4년4개월 만에 감소폭 최악
청년 부진 심화… ‘쉬었음’ 3월 기준 최대
美 관세전쟁에 향후 고용 전망도 ‘암울’
3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약 19만명 증가했다.
1~2월 13만여명 늘었는데 증가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가 급감한 데다 20대 후반을 비롯한 청년층(15~29세) 고용률도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고용 불안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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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5만2000명 줄었다가 1월과 2월 각각 13만5000명, 13만6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취업자가 18만5000명 급감하며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제조업 취업자도 작년 동월보다 11만2000명 줄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인 2020년 11월(-11만3000명) 이후 4년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11개월, 제조업은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정부는 제조업 중 소비재 경공업, 기계·장비 제조업, 펄프·종이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1만2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7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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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에서는 취업자가 20만6000명 줄었고, 인구 감소를 감안한 고용률(44.5%) 역시 1.4%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20대 후반 고용률은 71.5%에 머물러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낮아졌다.
20대 후반 고용률은 작년 11월 보합(0%)을 나타낸 뒤 12월 0.9%포인트 감소했다.
이후 1월과 2월 각각 1.4%포인트 줄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7만1000명 늘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5만2000명 늘어 4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3월 기준 가장 큰 규모다.
미국발 ‘관세충격’에 향후 고용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세 영향에 따라 제조업 등 수출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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