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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유통] 참치캔 속 참치, 횟감 참치랑 다를까


참치캔 참치는 '가다랑어', 초밥용은 '참다랑어'
캔 속 기름은 식물성 기름…조리 시 활용 가능


참치캔에 사용되는 참치 종은 '가다랑어'로 일반적으로 초밥, 횟감용으로 쓰이는 '참다랑어'와는 다른 종류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참치캔 제품들 모습 /우지수 기자
참치캔에 사용되는 참치 종은 '가다랑어'로 일반적으로 초밥, 횟감용으로 쓰이는 '참다랑어'와는 다른 종류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참치캔 제품들 모습 /우지수 기자

유통은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군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와 소비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을 사용하면서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도 많습니다. 이 코너는 유통 관련 궁금증을 쉽게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유통 지식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더팩트|우지수 기자]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 모 씨(27)는 자취를 시작하면서 참치캔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한 끼 때우기에도 좋고 유통기한도 길어 냉장고에 항상 일정량을 비축해 두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트에서 참치를 고르던 중 궁금증이 생겼다. "참치캔 속 참치는 초밥으로 먹는 참치랑 같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서로 다른 생선이다. 참치캔에는 '가다랑어', 참치초밥에는 '참다랑어'를 주로 쓴다.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귤과 오렌지, 개와 여우처럼 분류상 다른 종이다. 일본에서도 캔용 참치를 '츠나', 횟감용 참치를 '마구로'로 명칭을 구분한다.

참치는 참다랑어, 가다랑어, 황다랑어, 눈다랑어, 날개다랑어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 중 가다랑어는 통조림용으로 가장 흔히 쓰인다. 가다랑어는 몸길이 약 50~80cm 안팎의 비교적 작은 참치 어종으로 어획량이 많고 가공이 쉬워 대량 생산에 적합하다. 반면 참다랑어는 최대 3m 이상 자라는 대형 어종으로, 주로 고급 횟감이나 초밥용 재료로 쓰인다.

동원F&B, 사조 등 참치캔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은 사용하는 기름과 첨가물 등 비율을 다르게 해 브랜드별 맛 특색을 정립하고 있다. /우지수 기자
동원F&B, 사조 등 참치캔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은 사용하는 기름과 첨가물 등 비율을 다르게 해 브랜드별 맛 특색을 정립하고 있다. /우지수 기자

참치는 바다에서 잡자마자 영하 60도 이하에서 급속냉동된다. 가다랑어는 공장에서 해동·손질 후 삶아 살균한 뒤 밀봉한다. 반면 참다랑어는 냉동상태로 신선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시장에 유통된다. 현재 국내 참치캔 시장 대표 사업자는 동원F&B, 사조, 오뚜기다. 세 브랜드 모두 대표 참치캔 제품에 가다랑어를 사용한다. 다만 기름 종류나 부재료 구성, 가공 방식에서 차이점이 있다.

참치캔 속 기름은 참치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참치가 기름기가 풍부한 생선이기 때문에 종종 ‘참치기름’으로 오해되지만 실제로는 대두유, 카놀라유 등 식물성 기름을 따로 첨가한 것이다. 참치캔에 주로 사용하는 부위는 가다랑어 살코기이며, 이 부위는 지방 함량이 낮은 편이다. 통조림 제조 과정에서 첨가된 기름은 참치살에 촉촉함을 더하고 생선살 산화를 방지해 보존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 기름은 조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볶음밥, 찌개 등에 넣으면 별도의 조미 없이도 감칠맛을 낼 수 있다. 제품에 따라 기름 종류는 물론 야채즙, 해산물 엑기스, MSG 같은 부재료도 다르다. 같은 가다랑어를 쓰더라도 브랜드별로 맛이 달라 취향이 나뉘는 이유다.

프리미엄 참치캔에는 가다랑어가 아닌 황다랑어, 날개다랑어가 쓰인다. 동원과 사조 등 주요 업체들 모두 황다랑어 참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가격대는 가다랑어 참치캔보다 비싸다. 이외에도 최대한 생선살을 살린 통살 형태, 올리브유 첨가, 저염·무첨가 콘셉트 등 제품군을 차별화하고 있다.

참치캔에 쓰이는 가다랑어와 참치회에 쓰이는 참다랑어는 크기나 기름기 등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참치캔이 영양 측면에서 부족하지는 않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다랑어는 크기가 작아 참다랑어 대비 수은 축적량이 낮고, 단백질·오메가3·비타민D가 풍부하다"면서도 "기름에 담긴 제품은 열량이 높을 수 있어 칼로리가 걱정된다면 기름 대신 물 담금 형태의 해외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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