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하게 잘생긴 두 남자가 극장가를 들썩이고 있다.
영화 ‘핸섬가이즈’가 지난달 26일 개봉한 것.
‘오싹코믹’한 이번 영화는 2010년 영화 ‘터커&데일 Vs 이블’의 B급 감성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기대 이상의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평론가들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는 중이다.
주인공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며 한적한 시골의 숲속 저택을 계약했지만, 사진과는 다르게 매우 허름하고 음침한 집이었다.
이에 목수였던 그들은 대대적인 인테리어 및 보수 작업을 위해 필요한 장비를 사러 마트에 간다.
그러나 생김새가 수상하다는 이유만으로 젊은 여행객들과 마찰을 빚었을 뿐만 아니라 돌아오는 길에는 동네 경찰의 특별 감시 대상까지 된다.
그날 밤, 밤낚시를 즐기던 재필과 상구는 마트에서 만났던 여행객 중 한 명인 미나(공승연)가 호수에 빠지는 사고를 목격하고 그녀를 구한다.
기절했다 깨어난 미나는 이들이 납치범인 줄 알았지만 생김새와는 다르게 마음이 따듯하고 성실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점차 알게 된다.
그러나 미나를 찾는 그녀의 일행에게 불운의 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지하실에 봉인돼 있던 악령이 깨어난다.
이번 영화는 오싹함과 따듯함이 공존하면서 큰 웃음을 선사한다.
등장인물들이 겪는 아찔한 사건들도 있었지만, 음침하게 바랜 벽을 화사하게 칠하고 부서진 곳들을 보수하는 등 작업에 임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따뜻함을 전해줬다.
또한 최근 몇 년 새 인기가 크게 늘어난 셀프 인테리어와 ‘집꾸(집 꾸미기)’ 열풍이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셀프 인테리어는 쉬워 보일지라도 높은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특히 주인공들처럼 전문 목수가 아닌 일반인들의 경우엔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2020~2021년 가정 내 작업공구 사용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2018~2019년보다 57.8% 증가한 바 있다.
그중 손목은 각종 가구를 조립하거나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옮길 때 다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위다.
전동 공구를 오래 사용할 경우에도 손목에 부담이 쌓여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손목건초염'은 손목과 엄지손가락을 연결하는 여러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건초)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목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누적돼 발생한다.
'손목협착성건막염'이나 '드퀘르벵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손목건초염은 엄지를 중심으로 손목 부근 찌릿한 통증과 저림 증상 및 붓기가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을 제한해 일상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주로 침·약침치료를 통해 염증과 통증을 줄이고 힘줄과 신경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손목의 주요 혈자리에 진행되는 침치료는 경직된 주변 근육을 풀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약침치료는 한약재의 유효성분을 경혈에 주입해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힌다.
손상된 신경과 조직의 회복을 도와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여타 근골격계질환과 마찬가지로 손목건초염도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재발률도 높아지고 손상의 정도도 악화되기 마련이다.
휴식을 취하며 증상이 완화될 수 있겠지만 반복해서 나타난다면 꼭 전문적인 진료를 받도록 하자.
새롭게 집을 단장하며 느끼는 행복도 중요하지만, 최우선은 건강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