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이재명 "권영진 입장 이해하나 도민 안전 우선"

이재명 경기도지사, 제공=경기도

[수원=스포츠서울 좌승훈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경증 확진환자 수백 명을 수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도내 대규모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대비해 자원을 아껴야 한다고 선을 그엇다.

이 지사는 27일 도청 상황실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고대안산병원 원장들과 김재훈 도 보건건강국장, 임승관 안성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지사는 “인도적 차원에서 중환자를 안 받을 수는 있지만 도민을 위한 병실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며 “중증환자는 협의해서 받되 경증환자는 받지 않고 가능하면 최대한 자원을 아껴 놓아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불가입장을 설명했다.
실제 지난 16일 신천지 과천 예배 참석자 중 이날까지 확진자가 8명 발생했고, 도가 확보한 과천 예배 참석자 4890명 가운데 유증상자가 5%에 가까운 215명에 이르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임승관 안성병원장은 “지금은 지역사회 확산 대응을 위한 유행최소화, 완화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증상 발현 초기 접촉 빈도 감소를 유도하고, 감염환자를 적시에 가려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병상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임 병원장은 그 전략으로는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소화하도록 경미한 증상에 대한 전화상담센터 주6일 운영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대규모 선별검사센터 운영 등을 제안했다.

좌승훈기자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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