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인간에게 있어 식욕은 생명의 본능과도 마찬가지다.
배가 고프다는 것은 우리 몸에 필요로 하는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의미로,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섭취하면 자연스레 허기도 가라앉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딱히 배가 고프지 않음에도 먹는 행위를 멈출 수 없고, 음식을 섭취할 시기를 지나쳤지만 이를 몸에서 거부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어떨까. 식이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현대인들에게 마르고, 날씬한 몸매가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여겨지며 식이장애는 생각 외로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심리적인 문제로 자리잡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폭식증이다.

신경성 대식증이라고도 불리는 폭식증은 충동적으로 발생하는 식욕을 채우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증상이다.
흔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달콤한 간식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처럼 먹는 행위를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습관이 체중감량에 대한 욕구와 만날 경우 겉잡을 수 없는 우울함과 폭식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도한 식이요법 등으로 폭식을 하고 그 결과가 다시 체중에 대한 강박으로 이어지며 우울한 마음에 다시 폭식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특히 배고픔을 참는 과정에서 ‘무엇 때문에 내가 이렇게까지 하고 있나’라는 자괴감과 보상심리가 강해지며 심각한 우울증과 식이장애를 유발할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면 이런 섭식장애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식이장애 환자들이 느끼는 굶주림은 마음의 허기에서 오는 것”이라며 “이런 마음의 허기를 먼저 채운 뒤, 부작용 없는 방법으로 몸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의 설명처럼 식이장애 환자들의 폭식 및 거식 행위는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해소 수단으로 발현되므로 그 원인에 대한 심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식이장애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부끄럽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가까운 이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야 한다.

또한 임 원장은 “식이장애는 신경정신과 질병으로, 우리 몸의 에너지와 노폐물 순환을 원활하게 해 자율적인 감정 조절 능력을 길러주는 과정이 도움을 준다”며 “부작용이 적은 한약 치료를 통해 배출되지 못하는 노폐물을 해소한다면 몸과 마음이 더욱 가벼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먹는 행위를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행위는 결코 잘못된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부적절한 방법으로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일이 잦아진다면, 자신을 힘들게 하는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현명하다.
혼자만의 노력으로 마인드 컨트롤이 쉽지 않을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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