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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최형우 기자] 코로나로 일상이 멈춰 버렸다.
특히 성큼 다가온 가을을 창밖으로만 감상해야 하는 요즘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꽤 쌀쌀해진 바람, 시원한 공기 그리고 파란 하늘을 담백하게 담아 지금 이 순간 아이와 엄마가 함께 아름다운 가을을 책을 통해 만끽할 수 있는 그림책 '가을 아침에'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됐다.
첫 그림책 '지난 여름'을 통해 이국적인 숲 속의 풍경과 고혹적인 밤하늘을 아름답게 표현하여 그림책 마니아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지현 작가의 두 번째 창작 그림책이다.
'은이야, 잘 잤니?'라며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시작되는 '가을 아침에'는 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한 통의 편지가 담긴 그림책으로 초가을의 동네 풍경을 맑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했다.
작가 특유의 디테일한 묘사는 그대로 살리면서 가을의 풍경을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했다.
연필과 수채 색연필, 수채 물감 등 가을 풍경을 보여줄 수 있는 맑고 투명한 재료를 활용하면서도 세 가지 재료를 혼합하여 더 깊고 풍성한 묘사와 색감을 보여주고 있다.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가을을 옮겨 놓아 독자가 은이가 되어 또는 엄마가 되어 가을 아침에 분주하게 나갈 준비를 하고 함께 동네 길을 거니는 것처럼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청아한 가을 아침의 공기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그림책으로 아이와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가을 아침에'는 어쩌면 삶이란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들이 모여 하루를 채우고,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걸 담담하게 알려주는 작가의 응원 편지다.
최형우 기자 newsculture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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