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트럭 한 대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에서 고작 3600km 거리를 스쳐 지나간다.
역대 최근접 거리지만 지구 충돌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미국 동부시간) 항공우주국(NASA)은 다음날 오후 7시27분쯤 '2023 BU'로 명명된 3.5~8.5m 크기의 소행성 하나가 정지궤도 위성(약 3만5000km)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 즉 지표에서 3600km까지 접근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 소행성은 지난 21일 러시아 크림반도에서 개인 천문대를 운영하는 아마추어 천문학자 겐나디 보리소프가 처음으로 발견했다.
국제 소형 천체 위치 측정기관인 소행성센터(Minor Planet Center)도 곧이어 같은 소행성을 관측한 뒤 국제천문연맹의 지구 근접 물체 확인 홈페이지에 정보를 게시했다.
이후 전세계에서 수많은 천문대에서 이 소행성을 추적해 정확한 궤도를 파악해 냈다.
NASA도 자체 소행성 위험 판단 시스템을 통해 궤도를 분석한 결과 지구 충돌 가능성은 없지만, 역대 지구 근접 물체 중 가장 가까이 다가올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혹시나 지구 중력에 이끌려 충돌하더라도 크기가 작기 때문에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불타 소실돼 별 위험은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데이비드 파르노키아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엔지니어는 "지금까지 기록됐던 지구 근접 물체 중 가장 가까이 다가 온 사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NASA는 이 소행성이 지구에서 가까운 거리를 스쳐 지나가면서 중력에 휩싸여 궤도에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359일에 한 번씩 태양을 한 바퀴 도는데, 지구를 지나친 후에는 궤도가 더 길어져 태양 공전 주기(1년)가 425일로 길어진다는 것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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