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담 들린 것 같다’고 자주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근막통증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근막통증 증후군은 신경학적으로는 큰 이상이 보이지 않으나 근육 속 글리코겐이 고갈돼 나타나거나 근막 사이 담이 생겨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주로 어깨나 목의 통증을 주로 유발해서 목이 뻐근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 근막통증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면 충분한 휴식과 마사지, 온열 치료를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다면 주사치료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평소 목이 뻐근한 사람 중 근막통증 중후군이 아닌 사람이 많아서 문제다.
원인은 ‘목디스크병’이기 때문이다.
목디스크병은 목 부분 척추, 경추와 경추 사이의 디스크에서 내부 수핵이 터져 나와 주변 신경이나 척수를 압박하며 통증을 일으킨다.
현대인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일이 많아 목디스크병이 흔한 질병이 됐고,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젊은 층과 청소년에게도 자주 발생하는 추세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목디스크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은 2018년 96만 명, 2019년 100만 명, 2020년 105만 명, 2022년 115만명 등으로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인다.
목디스크병 증상을 얘기할 때 대부분 목 통증만을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임상 증상이 나타난다.
목 뒤와 어깨가 쑤시고 아픈 증상이 어깨질환과 유사해 혼동하기 쉬우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이춘대 수원 S서울병원 신경외과 원장에 따르면 디스크병 초기에는 어깨와 팔쪽으로 퍼지는 방사통, 손 끝의 감각 이상과 저림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한쪽 팔의 힘이 약해지는 증상, 현기증, 어지럼증, 이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도 목디스크병에서 비롯될 수 있으며, 특히 경추성 두통은 목디스크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두통으로 후두부에 주로 나타나는 묵직하고 아래위로 뻣치는 통증이 특징이다.
목디스크병이 의심될 때는 MRI나 CT 같은 정밀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견인치료, 도수치료, 신경차단술 등 다양한 비수술요법으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특히 신경성형술은 증상 호전이 없을 경우에 시행되는 비수술치료 중 하나로, 매우 가느다란 관을 통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신경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여 염증을 완화시키고 증상을 개선한다.
이 시술은 출혈이 없고 시술 시간이 짧아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춘대 원장은”목디스크병을 초기에 치료하면 비수술요법만으로도 증상이 크게 호전될 수 있지만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경우, 비수술요법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고, 척추내시경시술이나 척추유합술 같은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어”목디스크병은 예방이 중요한데 평소 목 주변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거나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춘대 원장이 말하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는 양손을 깍지 껴서 머리 위에 대고, 턱을 가슴에 붙이는 느낌으로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15초 동안 유지하는 것이다.
이 동작을 2~3회 반복하면 뒷목 근육이 이완되어 피로가 해소된다.
또 다른 스트레칭으로는 양손을 깍지 낀 채로 뒷목에 대고, 머리를 지그시 뒤로 젖혀주는 자세를 취한 후 15초 동안 유지하고 원래 자세로 돌아오는 것이 있다.
이 스트레칭은 경추와 흉추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춘대 원장은 ”목디스크병이 발생하거나 의심된다면 의료기관을 찾는 게 가장 우선이고 이후 질병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관리가 필수적”이라며”조기 진단과 치료가 목디스크병의 진행을 막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체계적인 치료 계획과 생활 습관의 개선 등이 병행되어야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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