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는 경우 다리에 통증과 무거움이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일시적인 통증은 충분한 휴식을 통해 대부분 개선되지만 다리에 통증과 부종이 계속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여름철에는 특히 하지정맥류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데 이는 여름철 높은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돼 다리 정맥으로 혈액이 더욱 몰리게 되면서 하지정맥류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다.
혈액은 심장에서 시작되어 동맥을 통해 우리 몸 곳곳으로 공급되고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전달하는 정맥 내부의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이 제대로 이동하지 못하고 역류하여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보이게 되는데 이를 바로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표재 정맥 내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유전적 요인, 비만, 운동 부족,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있는 경우, 꽉 끼는 옷 착용,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흡연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으로는 다리의 피로감과 무거운 느낌 부종, 저림, 근육경련 등을 동반하며 때로는 아리거나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이처럼 하지정맥류는 혈관 돌출 외에도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지만 혈관 돌출 증상이 없어 하지정맥류인지 모르고 있다가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를 방치할 경우 색소침착, 궤양으로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혈액순환 개선제, 주사 경화 치료, 하지정맥 제거술, 레이저치료, 정맥 내막 폐쇄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치료법은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환자의 증상과 병의 경중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최근에는 통증 및 사후 관리 부담을 낮춘 다양한 치료법의 등장으로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세휘 신촌연세병원 외과 과장은 “평소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하체 혈액순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꽉 끼는 하의를 입는 것은 피하고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있지 말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등 다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또한 하지정맥류는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에 나설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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