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지는 등 이상 기후로 인한 벌 쏘임 사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평균기온 상승에 따라 말벌 활동과 개체수 등이 늘어났다며, 추석을 앞둔 성묘·벌초 시기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의 구조 활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평균 6213건이 발생했다.
벌 쏘임 사고는 특히 7월(1365건·22.0%)부터 급증해 8월(1829건·29.4%)과 9월(1764건·28.4%) 집중적으로 신고 접수된다.
올해도 1~7월 접수된 벌 쏘임 발생 건수는 지난해(2011건)와 비교해 40% 증가한 총 2815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6~7월에는 50%가량 늘었다.
벌에 쏘인 사고 발생 장소는 ‘집’이 1049명(37.3%)으로 가장 많았으며, ‘바다·강·산·논밭’이 697명(24.8%)으로 집계됐다.
벌 쏘임 사고는 심각할 경우 1시간 이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2021~2023년 각각 11명이 사망했다.
올해도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청은 벌이 어두운 계통의 옷과 향수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이므로, 야외 활동 시 △흰색 긴 팔 옷차림 △챙이 넓은 모자 착용 △향이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피할 것을 강조했다.
벌집과 접촉 시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다면 빠르게 벌침 제거 후 해당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해 통증을 완화하는게 좋다.
또한 벌독 알레르기로 인한 쇼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벌에 쏘이면 즉시 119 신고 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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