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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영 팽팽클리닉 대표원장 “위고비 페이스 현상 실리프팅으로 해결”
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4-12-19 18:37:54
BS 인터뷰
체중·피부 탄력 연결고리 발견
비만 치료서 새로운 분야 도전
다이어트 초기 단계 시술 병행
콜라겐 생기며 탄력 유지 가능
맞춤 시술로 최적의 결과 도출
얼굴 넘어 몸 부위로 영역 확대
장기적 탄력 유지 기술 개발 노
실리프팅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


비만 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가 ‘실리프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국내 최대 규모의 비만?지방흡입 특화 의원 365mc에서 오랜 시간 몸담아온 조민영 원장이 최근 팽팽클리닉(팽팽의원) 대표원장으로 부임했다.
비만치료 권위자가 실리프팅에 푹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조민영 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20여년간 비만치료에만 집중하셨다.
실리프팅으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체중 감소와 피부 탄력 저하 사이의 복잡한 연결고리를 발견하면서다.
오랜 기간 비만 치료를 해오며 200㎏, 300㎏ 이상 초고도비만부터 날씬한 체형까지 다양한 사례를 다뤄왔다.
체중 불문 다이어터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몸무게가 줄면서 얼굴부터 살이 빠진다는 것이다.
이게 꼭 좋은 방향으로 빠지는 것만은 아니다.
날씬해지면 예뻐질 줄 알았는데 점점 얼굴이 푹 패여 ‘이 고생을 왜 하고 있나’ 회의감을 느끼기도 한다.
사실 먹고 싶은 것 적절히 먹으면서 건강하게 살을 빼면 이런 문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무리하게 빨리 뺄수록 얼굴 처짐이 심해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보자’ 싶더라. 비만과 노화로 생길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보고 싶었다.


-비만 치료와 실리프팅 간의 연관성을 설명해달라.

“이제는 비만 치료 2.0 시대다.
최근 1주일에 한 번 주사하는 ‘위고비’ 같은 주사 치료제가 보급되며, 체중 감량 속도가 빨라졌다.
조금 지나면 1주일에 한 번이 아닌 한 달에 한번 주사를 맞는 시대가 열릴지도 모른다.
이 과정에서 피부 탄력 문제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체중이 빠르게 줄면 피부가 처지거나 얼굴이 비대칭적으로 변하는 현상이 생긴다.
‘위고비 페이스’로 불리는 현상이다.


-살이 너무 빠르게 빠져서 얼굴이 처진다는 현상을 말하는 건가.

“위고비가 아니라도 다이어트를 하면서 겪는 피부 처짐은 얼굴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요소다.
이는 체중 감량으로 지방세포가 작아지는 속도가 피부의 수축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볼이 패는 현상을 들 수 있다.
또 입가 주변의 ‘심부볼’ 부위를 생각해보면 쉽다.
심부볼 주변의 살은 빠지고, 빠졌으면 하는 심부볼은 그대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관자놀이는 줄어들고 심부볼은 유지돼 땅콩형 얼굴로 변하기도 한다.
이런 비대칭적인 변화는 한국인들이 유독 싫어하는 형태다.
아무래도 동안과 거리가 멀어서가 아닐까.”

-이럴 때 실리프팅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지방이 줄기 시작하면 피부는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안쪽으로 모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줄어들지 못한 피부가 남아 아래로 처진다.
특히 체중이 줄었다 늘었다 반복되는 경우 지방이 고르게 축적되지 않는다.
이미 지방이 많았던 부위는 더 커지고, 지방이 적었던 부위는 더 부족한 상태가 된다.
처짐을 방지하려면 미리 실로 고정해주는 게 유리하다.
시술 후 다이어트로 체중이 줄어도 피부가 밑으로 내려가는 힘을 억제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체중 감량을 계획하고 있다면 실리프팅을 병행하라는 것인지.

“그렇다.
다이어트 초기 단계에서 시술하면 피부 처짐을 막고 다이어트 중에도 실이 녹으며 콜라겐이 발생해 자연스러운 탄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실리프팅이 충분히 진화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과거에는 실리프팅이 피부 가장 가까운 층에 실을 삽입하는 단순한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꺼진 부위를 채우고 피부 깊숙이 고정하는 역할도 한다.
상황에 맞는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리프팅에 쓰이는 녹는 실은 시간이 지나면서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피부 탄력을 높여준다”

-다양한 안티에이징 시술 중에서도 왜 하필 실리프팅이었나.

“최근 에너지를 활용한 리프팅 기기도 많이 나와 있다.
이들 기기는 피부를 상하게 하지 않고 탄력을 만드는 가장 좋은 치료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피부를 상하지 않게 한다’는 것은 피부 깊숙이 에너지를 넣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피부 탄력을 유지하려면 피부 자체뿐 아니라 그 밑의 피하지방층이 늘어지지 않도록 잡아줄 수도 있어야 한다.
실리프팅은 이런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더욱이 동양인에게는 이런 요소가 정말 중요하다.
동양인은 백인보다 피부가 두꺼운 편이다.
피부가 얇은 백인들은 노화될수록 깊은 자글자글한 잔주름이 많이 생기지만, 동양인은 그렇지 않은 것도 피부 두께에서 기인한다.
대신 백인보다 처짐이 심한 편이다.
광대뼈가 튀어나오는 게 동양인의 특징인데,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옆 광대가 꺼지고 처지면서 직사각형 얼굴로 변한다.
이럴 때 실을 주입하면 꺼진 부분은 채워주고, 처진 부분은 끌어올릴 수 있다.

-실의 종류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한국은 실리프팅 기술과 시장이 매우 발전한 국가다.
현재 미용 시장에서 실리프팅이 차지하는 비율은 4~5% 수준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의료용 실의 발전과 맞춤형 제품 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어서다.
인구가 적은데 실을 만드는 회사가 이렇게 많은 곳은 한국밖에 없다.
심지어 브라질 미용의료 시장의 90%는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을 쓴다.


-실리프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점은.

“실리프팅은 단순한 시술을 넘어 예술적인 접근이 필요한 분야다.
개인별 피부 두께와 골격, 지방 분포를 고려한 맞춤 시술이 성패를 좌우한다.
우리 병원이 ‘어떤 브랜드의 실을 몇줄 넣느냐’가 아닌 ‘무제한 프로그램’을 선보인 이유이기도 하다.
상황에 따라 어떤 종류의 실을 몇 줄 넣을지 고려해 얼굴을 아예 새로 디자인한다.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웃음). 저도 1년에 한 번씩 받는다.
의외로 레이저 리프팅보다 아프지 않다고 하는 분이 많다.
여러 번 반복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팽팽클리닉의 미래 비전은.

“맞춤형 시술을 통해 최적의 결과를 제공하며, 실리프팅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으려 한다.
이를 위해 ‘실리프팅 하나’에만 집중하고 있다.
R&D 등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실리프팅으로 피하 콜라겐을 재생시켜 탄력을 장기적으로 높여주는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와 공동연구 협약도 맺었다.
나아가 얼굴뿐 아니라 바디 부위까지 시술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
바디 실리프팅은 아직 초기 단계다.
허벅지, 복부, 팔뚝 등 몸의 지방까지 버틸 수 있는 실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서다.
지금의 실로 피부 탄력을 살릴 수는 있지만 얼굴처럼 브이라인을 만들거나 착 붙이는 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개발이 잘 된다면 지방흡입 후 피부 탄력을 보강하는 치료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


-피부 탄력을 지키기 위해 ‘이것만은 지켜야 한다’ 수칙이 있다면.

“체중을 늘였다 줄였다 반복하는 것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탄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다.
과체중도 유의해야 한다.
지방이 많으면 중력에 더 취약해진다.
다이어트를 위해 특별히 뭘 먹거나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거나 ‘배부르지 않게’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조민영 대표원장은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일본 요코하마의대 교수,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교수를 역임했고 국제 고도 비만 학술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관련 교과서를 집필하는 등 비만 분야에서 저명한 권위자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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