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최근 한국 전통 디저트가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떡, 약과, 달고나 등 전통 간식들이 K푸드 열풍과 새롭게 재해석되며 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디저트 트렌드에 들어맞으면서 수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전통 간식인 꿀떡은 독창적인 레시피를 통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꿀떡 시리얼’은 꿀떡에 우유를 부어 먹는 방식으로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며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해진 달고나도 인기다.
달고나 라떼 등으로 변형된 이 디저트는 한국 전통 간식을 글로벌 트렌드 중심에 올려놓았다.
약과도 고급 디저트로 재탄생했다.
약과는 지난해 할매니얼 트렌드에 힘입어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감각으로 결합해 인기를 끌었으며,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떡, 호떡, 양갱 등 다른 전통 디저트들도 다양한 형태로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호떡 믹스 제품은 해외 마트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양갱은 녹차와 유자 등 다양한 맛으로 고급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SPC 삼립은 이러한 전통 디저트의 인기에 발맞춰 수출용 꿀떡 제품 개발에 나섰다.
떡 브랜드 ‘빚은’의 기술력을 활용해 한입 크기의 ‘한입 꿀떡’을 선보일 예정으로, 천연재료 쑥을 사용한 떡 반죽과 달콤한 깨소를 가득 채운 제품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유럽, 동남아, 중동 등으로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삼립은 이미 약과, 호빵, 찜케익, 생크림빵 등 다양한 K-디저트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립약과는 미국 코스트코에 150톤 규모로 수출돼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찜케익은 베트남과 중동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생산라인을 증설할 정도로 성장했다.
K-디저트의 성공 요인은 단순히 전통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화 전략을 더한 데 있다.
소셜미디어 마케팅, 세련된 패키징, 글로벌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 개발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떡과 쌀과자 등 쌀 가공식품의 수출액은 약 2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500억 원)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전통 디저트는 독창성과 경쟁력을 갖춘 만큼, 지속적인 현지화와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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