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으로 진료실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그리고 수술 후 관리까지 궁금한 질문이 많다.
이번 칼럼을 통해 자세히 다뤄봤다.
◆비수술적 치료, 언제 가능할까?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되지 않고, 부분적으로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이 유발된 상태라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운동치료 등이 있으며, 특히 주사치료는 어깨 관절 회전근개 상방에 위치한 견봉하 점액낭에 염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염증 주사를 견봉하 점액낭내에 주입하는 것으로 흔히 말하는 뼈주사는 아닌 치료법이다.
어깨관절 회전근개에 병변이 있을 때 어깨관절이 이차적으로 굳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므로 운동요법으로 통증이 있다하더라도 반드시 부드러운 스트레칭 운동이 요하며, 통증이 많이 완화되었을때는 회전근개 근력강화가 요한다.
만약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어깨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 꼭 필요한 경우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것이 바로 “회전근개가 파열되었다면 꼭 수술을 해야 하나?” 이다.
정답은 “나이와 어깨 사용량, 어깨의 직업적 의존도 그리고 통증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이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 수술이 권장된다.
▲운동선수 또는 신체 활동이 많은 직업을 가진 경우▲어깨 통증이 지속적으로 심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큰 경우 ▲팔을 들어 올리는 것이 어렵거나 특정 동작에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고령이 아닌 중장년층에서 회전근개 중범위 이상의 완전파열이 발생한 경우 ▲ 외상에 의한 회전근개 파열 ▲ 최소 3~6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반면, MRI 검사상 파열이 확인되었더라도 통증이 경미하거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는 경우라면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할 수 있다.
![]() |
과거에는 개방형 수술을 통해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했지만 최근에는 관절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이 주로 시행되고 있다.
이 방법은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고 회복 속도를 높이며,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개방형 수술보다 선호도가 높다.
수술 과정에서는 봉합 나사못을 이용해 끊어진 회전근개 힘줄을 뼈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환자의 손상 정도에 따라 최적의 봉합 방법이 결정되며 이를 정확히 시행하는 것이 성공적인 수술의 핵심이다.
또한 파열이 상당기간 경과된 만성적 퇴축성 파열의 경우에는 단순히 파열된 회전근개 만을 봉합해서는 재파열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근에는 퇴축된 파열건을 봉합 후 봉합된 건 상부에 동정 이식건을 보강하는 형식으로 봉합술을 강화시키는 술식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파열된 회전근개를 모든 환자의 경우 봉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성적 파열로 인해 파열된 회전근개 근육의 근위축과 지방변성이 심화될 경우 봉합이 불가능하여 봉합술이 아닌 상부관절막 재건술, 건 전이술, 인공관절 역치환술 등의 수술방법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중한 결정이 요한다.
◆수술 후 관리, 재활이 성패를 좌우한다
수술이 잘 끝났다고 해도 이후의 재활 과정이 소홀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렵다.
회전근개 봉합 후 힘줄이 뼈에 단단히 부착되기까지는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어깨가 굳지 않도록 적절한 재활운동이 필수이며, 단계적인 운동을 해야한다.
1~2주 차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가벼운 수동적 운동 시행한다.
3~6주 차는 점진적인 어깨 스트레칭 및 가동 범위 증가에 집중한다.
이후 6주 차부터 근력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능동적 운동을 시행한다.
환자 스스로 재활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어깨가 굳어져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따라서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의 지도하에 운동 범위를 점검하고, 필요 시 물리치료나 도수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영규 병원장은…
김영규 병원장은 정형외과 ‘어깨치료의 달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인 어깨 팔꿈치 질환부터 스포츠손상 및 관절경 수술까지 많은 노하우가 있는 의료진으로 꼽힌다.
그는 가천대 길병원 교수 및 주임교수를 역임하고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 대한견주관절 학회장을 지냈고, 2021년 대한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 대한정형통증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