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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아니었다” 외국 대형마트서 ‘품절 사태’…뜻밖의 한국 음식은?

김밥, 이제 단순한 한국 전통음식 아닌
글로벌 푸드 트렌드 중심의 대표적 한식
채식주의자 등 폭넓은 소비층 만족 시켜


김밥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외신이 그 배경에 주목했다.

게티이미지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편안한 음식인 한국의 김밥은 어떻게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밥의 세계적 인기를 분석했다.

김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가장 큰 계기로 꼽히는 것은 2022년 여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다.
극 중 주인공 우영우가 매일 아침 김밥을 먹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김밥이 자연스럽게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WP는 “이 드라마가 김밥에 대한 드문 스포트라이트를 불러일으켰다”며 “피크닉 밥상에 필수적인 소박한 음식이 주류로 급부상했다”고 묘사했다.

이후 김밥의 인기는 빠르게 확산했다.
2023년 8월 미국 식료품점 트레이더조스에서 출시된 냉동 야채 김밥은 불과 몇 주 만에 품절되는 인기를 끌었다.

이어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도 비슷한 상품이 등장했다.
독일,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김밥 전문점이 속속 생겨났다.

2023년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에서도 김밥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영업 첫날부터 점심까지 김밥을 주문하는 손님들이 줄을 서며 직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한 손님이 한 번에 30줄을 주문하는 등 폭발적인 수요가 확인됐다.

WP는 “김밥은 한반도에서 오래된 역사를 지닌 음식이지만, 일부 사람들은 현대적인 형태의 김밥 기원을 20세기 초 일제 강점기와 연결 짓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스시의 한 종류인 ‘마키’와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마키와 달리 김밥의 밥은 식초나 설탕이 아닌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을 하며, 속 재료들은 대부분 데친 후 양념하는 것이 특징이다.

WP는 또한 김밥을 만드는 과정이 비교적 복잡한 점을 언급하며 이를 ‘보살핌’과 연결 지었다.
뉴욕에서 요리사로 활동하는 박은조 씨는 “김밥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위안이 되는 음식이며, 어머니의 사랑을 뜻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김 수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역대 두 번째로 1조원을 돌파했다.

수출 대상국도 2010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122개국으로 확대됐다.
한국은 세계 김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김은 2019년부터 수산식품 수출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액은 2010년 1억1000만달러에서 △2015년 3억달러 △2017년 5억1000만달러 △2021년 6억9000만달러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 김이 가장 많이 수출되는 국가는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러시아 순이다.
2023년 기준으로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 4개국이 전체 수출의 61.4%를 차지했다.

김밥은 이제 단순한 한국의 전통 음식이 아니라 글로벌 푸드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는 대표적인 한식으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김밥은 한국의 건강한 식문화와 한식의 특성을 잘 담고 있는 음식으로, 다양한 속재료를 활용할 수 있어 채식주의자부터 미식가들까지 폭넓은 소비층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밥은 편리한 한 끼 식사로서 글로벌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아 떨어진다”며 “SNS에서의 비주얼적인 매력이 김밥 열풍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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