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2412건을 기록했다.
이전 해과 비교하면 1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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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시부야의 거리. 연합뉴스 |
특히 지난해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결혼은 11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해 840건과 비교해 40%나 오른 수치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국제결혼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외국인과 혼인은 2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외국 여성과의 혼인은 1만6000건으로 6.2% 늘었고, 외국 남성과는 5000건으로 2.6% 증가했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3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16.7%), 태국(13.7%) 순이었다.
외국인 남편은 미국(28.8%), 중국(17.6%), 베트남(15.0%)이 가장 많았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일본 불매운동으로 양국 젊은이 간 교류가 끊겼다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한일 간 국제결혼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호감도가 세대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30대 이하는 일본과 일본인에 대해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 40대 이상은 그 반대였다.
젊은 세대일수록 과거사 등에 대한 감정에서 자유롭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머니투데이가 지난 20~21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대일인식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유·무선 RDD 표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0.7%)
이번 조사에서 ‘일본에 대해 호감이 가십니까, 아니면 호감이 가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은 ‘호감이 간다’ 47%, ‘호감이 가지 않는다’ 47%로 동률이었다.
‘모름·응답 거절’은 6%였다.
이는 한국갤럽이 2022년 8월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일본에 호감 가는지 물은 결과 21%가 ‘호감 간다’, 70%가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한 것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
지난 2년 반 동안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크게 높아진 셈이다.
최근 한일관계 개선, 일본 여행 증가 등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특히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18~29세는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66%,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28%였던 반면 70세 이상은 '호감이 간다' 33%, '호감 가지 않는다' 61%로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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