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금융 데이터 연계해 의심 거래 차단
사전 테스트서 26건 피해 막아
![]() |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기술 '스캠뱅가드(ScamVanguard)'를 활용한 이상탐지 통합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IBK기업은행 및 AI 서비스 '에이닷(A.)'에 적용했다고 8일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기술 '스캠뱅가드(ScamVanguard)'를 활용한 이상탐지 통합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IBK기업은행 및 AI 서비스 '에이닷(A.)'에 적용했다고 8일 밝혔다.
이상탐지 통합서비스는 통신 정보와 금융 데이터를 연계해 고객의 보이스피싱 노출 여부와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분석, 이를 통해 의심 거래에 대해 이체나 출금을 사전에 차단하는 대응이 가능하다.
SKT는 스캠뱅가드 기술을 기반으로 △AI 미끼문자 탐지 △피싱 채팅 분석 △보이스피싱 통화 패턴 분석 △본인확인 이력 분석 등 네 가지 AI 시스템을 통합 적용했다. 본인확인 분석 AI는 인증 시도 이력을 분석해 타인의 명의를 도용한 정황을 포착하는 데 활용된다.
스캠뱅가드는 CES 2025에서 사이버보안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고, MWC25에서는 '커넥티드 소비자를 위한 최고의 이동통신 서비스'에 선정된 바 있다.
SKT는 지난해 9월 체결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협약을 기반으로 IBK기업은행에 해당 설루션을 제공, 금융권 고객 보호 패키지 'SurPASS'에 탑재해 운영 중이다. IBK는 도입 전 약 2주간의 사전 테스트 기간 동안 총 26건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약 5억9000만원의 손실을 예방했다. 실제 금융 거래 전 단계에서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사전 차단한 사례도 확인됐다.
SKT는 이번 설루션을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의 전화 기능에도 적용해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번호로부터 수신된 통화에 경고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약 19만 건의 의심 전화에 대해 경고를 발송했으며, 최근 급증한 신용카드 배송 사칭 전화번호도 사전에 탐지해 사용자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은 "AI로 보이스피싱 패턴을 정밀 분석해 실시간으로 금융사기 위험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통신과 금융 데이터를 융합해 보다 고도화된 이상탐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