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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장연에 사과할 일 없다. 사과한다면 받아줄 의향은 있다"고 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지하철 승하차 비판 논란에 대해 "사과할 일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장연에 사과는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전장연이 오히려 저에게 장애인 혐오 프레임 씌우려 했던 것에 사과한다면 받아줄 의향은 있다"며 "전장연에 제가 잘못한 발언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했지만 아직까지 답이 없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율이) 0%에서 94%로 올라간 게 정치인들을 설득하고 하는 과정 속에서 예산이 조금씩 배정된 결과"라며 "(지하철 문을 닫지 못하도록 휠체어를 정지시키는 방식이) 0에서 94까지 오는 과정 중에는 없었는데 94에서 100으로 가는 과정에는 필요한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최근에 투쟁 방식을 바꾼 것이 최대다수의 불편을 야기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안 좋은 방식이기 때문에 지적한 것"이라며 단지 시위 방식만 비판한 것이라고 했다.

'물리적으로 호소하는 시위들이 있지 않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보통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통로에서 시위하는 경우는 있었다. 그런데 지하철 문에 (휠체어를) 끼워넣어서 운행을 중지시키는 방식은 최근 몇 달 사이에 나온 것"이라면서 "투쟁은 결국 무엇을 대상으로, 누구에게 하는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지적을 했다고 해서 '장애인 혐오'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장애인을 혐오하느냐'는 질문에는 "당연이 안 한다. 전장연이 시위하는 지하철 문을 막는 방식에 대해서만 비판한 것"이라며 "예를 들어 제가 비판의 목적으로 쓴 것이 전장연이냐, 장애인이냐 했을 때는 전장연"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경석 전장연 대표의 배우자가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라는 점을 거론하며 "그분이 과거 문재인 정부의 (인권위) 장애인담당 인권위원으로 계셨다"며 "인권위는 이번에 제가 조심하라고 했던 게 특수관계에 있는 분들은 이 사안에 좀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같은당 김예지 의원이 장연 시위 현장을 찾은 거에 대해선 '특수 관계에 얽혀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저희 당 김예지 의원이 왜 여기에 신속하게 반응했나 궁금해 하는 분도 계시다. 물론 김 의원 뜻도 있었겠지만 전장연 정책국장 하시던 분의 배우자가 김 의원 의원실 비서관으로 있다"며 "이런 특수관계에 얽힌 분이 자꾸 나서게 되면 나중에 오해를 산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실제 장애인 혐오 발언을 이준석이 한 게 있으면 그걸 소개해 주시면 되는 거고 이렇게 우르르 이렇게 해서 특수관계에 있는 분들끼리 이렇게 이런 분위기 만드시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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