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5년 평균 지지율이 51.9%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역대 대통령 중 임기동안의 지지율이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의 득표율(41.08%), 소속 정당의 지지율(40.4%)보다 높은 경우는 문 대통령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17년 5월 9일부터 2022년 5월 6일까지 매주(매일 500명, 매주 2500명씩 전국 성인 남녀 대상)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 조사치를 분석한 결과, 문 대통령의 5년 평균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1.9%, 부정 평가는 43.4%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임 기간 긍정 평가 최고치는 2017년 5월4주 84.1%였고, 최저치는 2021년 4월4주 33.0%였다.

긍정 평가 최고치는 출범 2주차에 기록했는데, 이 시기 각 부처 장관과 청와대 인선이 있었으며 새 정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최고치를 기록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던 때는 2021년 4월3주 63.0%였으며 최저치는 2017년 5월4주 5.9%로 각각 나타났다.

부정 평가 최고치는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LH 임직원 부동산 사건'이 정권 심판 정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정부 출범 후 국정 수행 긍·부정 평가가 처음으로 바뀐 시기는 2018년 12월4주(긍정 45.9% vs 부정 49.7%)였다.
이후 오랫동안 엎치락뒤치락 박스권 흐름을 보이다가 2020년 9월2주 이후로는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리얼미터는 긍정 평가에 영향을 준 주요 사건 및 이슈로는 ▲정권 초반 적폐 청산 ▲대북 이슈(도보다리 회담, 평양 방문 등 남북 정상 회담) ▲지방선거와 총선 등 선거 ▲K-방역 성과 등 코로나19 대응 평가와 위기 상황에 따른 국기결집 효과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 평가에 영향을 준 사건에는 ▲부동산 대응(LH사태, 대장동 등) ▲대북이슈(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와 ICBM 발사 등) ▲공정이슈(조국 전 장관 사태와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이슈 ▲코로나 대응(백신 수급 등)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측은 "문 대통령은 19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대선에서 얻은 득표율보다 국정 평가 전체 긍정률이 높고, 마지막 임기 연차에도 40%대를 기록했으며 소속 정당 지지율보다 업무 수행 긍정 평가가 높은 첫 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재임 기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40.4%였다.
최고 지지율은 2018년 6월2주 57.0%였고 최저 지지율은 2021년 11월1주 25.9%를 보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 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