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식 단상에 올라 "국내·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
자유는 결코 승자 독식이 아니다"라며 "자유시민이 되기 위해선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과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 구성원 모두 자유시민이 되고, 개인의 자유가 침해·유린되지 않게 연대해서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자유'를 제시한 셈이다.
도약과 빠른 성장의 발판으로는 과학·기술·혁신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밀헸다.
그러면서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해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며 "이는 오로지 과학과 기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국제사회 협력도 역설했다.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응해 미국·일본과 공조를 강화하는 윤 정부 기조를 뒷받침한다.
윤 대통령은 "평와와 자유는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며 "일시적으로 전쟁을 회피하는 취약한 평화가 아니라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도 같은 맥락으로 봤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며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에 오른 만큼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시민 모두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고 확대하는데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때 국내 문제도 올바른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끝맺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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