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5일 "국정원장이 되면 북한 동향 및 도발 조기 포착 등 북한 정보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정세와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동향도 면밀히 살펴 필요한 정보를 적시적소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모두발언에서 "새 정부 국정원장의 가장 중요한 소명은 국정원이 안보, 국익 수호 기관으로서 북한과 해외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더욱 주력하도록 조직을 쇄신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북한의 위협뿐만 아니라 미중전략적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공급망 위기, 사이버 위협 등 국정원이 대항해야 할 도전들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정보 역량 강화를 제1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특히 국정원을 이스라엘 모사드 같은 일류 정보기관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팬데믹, 기후변화, 공급망 위기에 철저히 대비하고 AI, 빅데이터 등 과학정보영역도 강화할 것"이라면서 "아랍 국가들 틈에서 이스라엘을 소환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는 모사드와 같은 일류 정보기관이 되도록 국정원을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은 국내 정치와 완전 절연했고, 외교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국가 안보에 관해 초당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정보위 등을 통해 수시로 안보 정세를 상세히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를 언급하면서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에 직면한 최근의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일본 등 해외 정보기관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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