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서 5개월 만에 외교장관 회담
아사히 “박진 18~21일 방일 조율”
 | |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부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연합뉴스 |
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수장이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북한 문제 등에 대한 3각 공조를 재확인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8일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함께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3국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2월 하와이 회담 이후 5개월 만에 열렸고, 윤석열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달 29일 스페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여러 안건에 대한 후속 조치 차원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감행에 대비한 한·미·일의 공조 의지를 재차 다지는 자리가 됐다.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한·미·일의 밀착 행보에 중국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을 향해 “냉전적 사고가 이 지역에서 되살아나는 것을 막고, 강대국 대결과 집단정치를 부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박 장관이 이달 18∼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일본에서 하야시 외무상과 회담하고 한·일 관계 최대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등을 논의한다.
회담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김선영 기자,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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