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총리, 8일 선거유세 중 총에 맞아 쓰러져… 치료 중 사망
 | | 8일 일본 나라현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피격을 당하기 직전 참의원 유세 가두연설하는 모습. 동영상 캡처 사진. 나라 AP/교도=연합뉴스 |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해 심폐 정지에 빠졌던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끝내 사망했다는 소식이 8일 전해지자,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애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사건에 대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비탄에 잠겨있을 유가족과 일본 국민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구두 논평을 통해 “아베 전 총리가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세를 하던 중 괴한의 총에 맞아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지만,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아베 전 총리는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로 재임했다”며 “아베노믹스 경제정책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는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의 부흥을 위해 노력한 정치인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또 허 수석대변인은 “테러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특히 민주주의의 축제가 돼야 할 선거를 테러로 물들이는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 8일 일본 도쿄에서 요미우리 신문사 직원들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격 소식을 전하는 호외판을 배포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
더불어민주당은 아베 전 총리가 피격당한 후 사망한 데 대해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큰 충격에 빠져 있을 일본 국민과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정치 테러는 우리 국민에게도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정치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며, 모든 형태의 정치 테러를 반대하고 규탄한다”고 밝혔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산탄총에 맞아 쓰러져 심폐 정지 상태에 빠졌다.
이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이날 오후 자민당 간부는 NHK를 통해 아베 전 총리가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나라시에 사는 야마가미 데쓰야(41)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야마가미는 2005년 임기가 만료된 전 해상자위대원으로, 범죄 이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불만이 있다.
죽이려고 생각해 노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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