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박진 외교부장관이 8일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에서 독일,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등과 연쇄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공급망문제,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8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과 취임 후 첫 대면 회담을 하고 경제안보와 공급망 문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과 독일 간 '2+2' 형태의 외교·산업 장관급 회의 설치를 검토하는 방안도 거론됐고, 북핵 문제와 관련한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자는데도 공감대를 형성됐다.
박 장관은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교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스페인 측은 한국과 함께 건설 분야에서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을 계속하고 관광분야 교류도 적극적으로 재개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고, 박 장관은 조만간 양국간 직항 노선이 재개되고 교류가 회복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스페인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지를 해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수소, 재생에너지, 우주 등 신성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는 내년 한국-인도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국방, 방산, 우주 분야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와 협력이 한층 더 확대·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박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참석했다.
3국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2월 하와이 회담 이후 5개월 만에 열렸다.
북한의 고조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 차원의 공조 방안과 공급망, 팬데믹 대응, 기후변화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 등이 주된 의제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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