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스포츠 산업을 국가성장동력으로 지정해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스포츠 인재 양성, 복지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 스포츠 비전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스포츠권 보장과 전문체육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는 이미 관계부처에 지시를 해놓은 상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3년 대한민국 체육비전 보고회'에 참석, "국민 모두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생활체육 지원을 확대함과 동시에 전문체육 환경 조성에도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정부의 '스포츠 비전'을 공개했다.
▲'스포츠 산업'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 ▲세계 최고 수준의 '엘리트 스포츠' 인재 양성 ▲국민 건강과 생활체육을 위한 '스포츠 복지' 확대 등 이른바 '삼위일체론'으로 윤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온 대한민국 스포츠의 힘은 실로 위대하다"며 "체육인 여러분께서 스포츠 진흥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스포츠 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성장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스포츠도 하나의 산업, 경제 산업적 측면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국가가 투자하는 산업 인프라로서 대한민국 스포츠가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어마어마한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민선 2기 시도체육회장과의 사전 환담에서도 스포츠 산업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G20 회의에 가보니 FIFA 회장, IOC 회장이 모두 참석해 있었는데 그 위상이 국가지도자 못지않았다"면서 그 당시 FIFA 회장이 '축구 시장의 공식통계가 약 100조원에 가까운 규모라고 하는데, 실제는 그 몇 배는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는 이야기를 소개하며 스포츠 산업의 규모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금융 산업과 협력하여 자체 결제 시스템까지 만들었다고 한다"며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타 산업과의 협력 필요성도 당부했다.
이밖에 "영화산업이 발전하려면 일류 배우가, 대중음악이 발전하려면 일류가수가 중요한 것처럼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일류 선수가 중요하다"며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스타플레이어의 육성 필요성도 언급했다.

체육계 지원에 대한 윤 대통령의 관심은 꾸준하다.
당선인 시절에도 체육계 인사들을 불러 다양한 의견을 들었고 지난해 10월 열린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는 직접 참석해 "모든 국민이 공정할 기회를 갖고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의 스포츠 활동 지원에 대해 자세히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생애주기별 스포츠 활동을 촘촘하게 지원하고 지역의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취약계층의 스포츠 활동 지원 확대, 장애인 맞춤형 체육시설·프로그램 확충, 학교체육 활성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체육 지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의지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선수·지도자 처우 개선,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훈련, 체육인 공제·장학사업, 진로·창업 지원 등을 직접 언급하며 전문 체육인 양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같은 날 시도체육회장단에게는 각 지방체육회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조직 운영을 보강하고 재원을 확충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차별 없이 공평하게 스포츠 기본권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정부의 체육 정책은 '자유롭게 스포츠를 향유할 국민스포츠권 보장', '건강한 전문체육 시스템 구축'을 골자로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도 관련 내용을 보고 받으며 모든 국민이 어디에서든 소외됨 없이 문화예술체육 활동을 균등히 누릴 수 있는 기반을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