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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여야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청문회 개최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국정감사 때 출석을 회피했던 핵심 증인들의 책임을 물으며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정치공세라면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회 교육위 야당 간사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발언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을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기 위해 국회법 65조에 따른 청문회 개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공정과 상식을 말하고, 정의를 원하는 수많은 대학생, 청년들의 가슴에 우리 교육위마저 대못을 박아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증인 출석을 회피했던 '김건희 논문' 핵심 증인들을 대상으로 국회법에 따른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대, 숙명여대 등 관계자들은 당시 종합감사를 하루만 버티면 된다고 쉽게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큰 오산"이라며 "유기홍 위원장도 지난 국감에서 증인들과 교육부의 국감 무력화 시도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불출석한 증인과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국민의 위임한 국회 권능을 심각하게 훼손한 국민대, 숙명여대, 이를 비호한 교육부 모든 관계자에게 국회법에 따른 엄중한 책임을 물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민주당 측의 '김건희 청문회'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여당 간사인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입장에서는 (김건희 청문회 개최를)수용하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2년 동안 검찰이 탈탈 털었다.
아무런 증거도 없는데 마치 무엇인가 있는 것처럼 계속 말한다"며 "지난 국감에서도 저희 여당이 많이 협조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때) 증인들 다 불러서 충분히 심문하지 않았나. 그와 관계없이 오래전에 민주당은 '김건희 논문은 표절이다'라고 이미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미 표절이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거기에 대해 청문회를 또 하자고 하는 부분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김병욱 의원도 "조국 전 장관 입시부정이 더 큰데도 국민의힘에선 청문회 하자고 하지 않았다"며 '정치공세'라는 이 의원의 지적을 거들었다.
민주당 소속인 유기홍 위원장은 "(증인들이) 국회법을 위반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국감 때 제가 불출석이든 자료 미제출이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씀드린 적 있다.
이 문제는 각자 입장에서 정략적이라든지 여러 가지 (시각으로) 접근하실 수도 있지만, 국회법에 따라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여야 간사 간 협의를 다시 한번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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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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