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김재원·조수진 엄청 타박했다"
 | | 뉴시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김기현 지도부에 대해 "조수진 최고위원이 '이준석은 신군부 같은 독재자다' 그랬는데, 김기현 대표가 쓸데없는 소리, 실없는 소리는 못 하게 하는 게 맞다"며 "그런 신군부는 돼도 좋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순천KBS 라디오 '시사초점 전남동부입니다'에 나와 "제가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때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이 있었는데, 제 리더십은 그 두 분이 이상한 소리 하면 엄청 타박했다"며 "제가 강하게 대응했기 때문에 그 분들이 막말이나 실없는 소리를 하는 경향성이 드물었고 한다고 하더라도 조기 진화가 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현 대표가 그 때 조 최고위원이 반발하는 걸 보면서 '나는 좀 더 온화한 리더십을 구축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셨을지도 모르겠다"며 "그래서 이상한 소리 하게 놔뒀다가 약간 타격을 입으셨는데, 지금이라도 도움이 안 되는 소리, 쓸데없는 소리, 실없는 소리는 못 하게 제지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또 "김 대표가 제가 지지율 올리게 했던 수많은 행동들을 기억하고 있어서 그걸 계승하는 게 옳다는 걸 아실 텐데, 김 대표가 독립적으로 정치행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바라는 기조를 벗어나기 어렵고, 기조 중 하나가 이준석 배척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최고위원) 제재 이외에도 대표 본인이 합리적 메시지들을 발굴해내야 된다"며 "대표가 무색무취하면 대표를 패싱하고 최고위원들 말을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도 한나라당 시절 박희태 전 대표가 고승덕 의원에게 돈 봉투를 줬다고 해서 2012년에 문제된 적이 있는데, 그 후로 솔직히 냉정하게 국민의힘에서는 돈 봉투에 되게 민감하다"며 "민주당은 이번 기회에 바꿔야 된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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