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취임 한 달…당 위한다면 결단 필요"
 |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 실장을 맡았던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잇단 실언으로 공개활동을 중단한 김재원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이 윤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자진사퇴는 그 분의 판단에 맡기겠다"면서도 "어떤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본인 스스로의 조치인가'라는 질문에 "그게 어떻게 보면 가장 현명하겠지요"라고 답했다.
이어 "5.18 관련해서든 전 목사 관련해서든 실언을 했을 때 당에서 빨리 조치가 이뤄졌어야 한다"며 "상당히 시간이 지연되고 늦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우리 당에 가장 아쉬운 점이 3월 8일에 당 대표가 취임하고 한 달 조금 지났는데, 온통 이슈가 처음에는 김재원 최고위원으로 갔다가 지금은 전광훈 목사 쪽으로 계속 이슈가 흘러가고 있다"며 "당 대표는 지금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 목사에 대해선 본분을 얘기하고 싶다, 그 분의 진짜 본분은 목사 아닌가"라며 "본분을 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 분의 메시지를 보면 과연 그 분의 생각으로 말씀을 하는 건지, 아니면 어떤 다른 분의 얘기를 하는 건지 그게 조금 헷갈린다"며 "목사라는 분이 공천권 폐지, 그다음에 후보 경선을 꼭 해야 된다 그런 말씀을 하는 것에 대해선 도대체 어디서 어떤 말을 듣고 이런 말을 하는 건지, 그분의 생각인지 그게 참 의문점"이라고 꼬집었다.
당 지도부가 전 목사가 추천인으로 돼 있는 981명 당원들에 대해 이중당적 금지 안내문자를 보낸 것 관련해선 "그 말 자체가 비상식적인 게, 선을 긋는다는 것은 어떤 울타리 안에 있어야 저희가 선을 긋는 거 아닌가. 그런데 저희 당과 전혀 상관없다고 보는데 굳이 선을 그을 필요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의 행보를 보면 실언을 하고 나서 '더 이상 공개석상을 자중하겠다, 국민들께 사죄드린다'라고 하고 5.18 민주화공원 가서 직접 사죄를 했지 않나. 그러니까 당 입장에서는 사죄를 했는데 이걸 어떻게 정리해야 될까. 징계를 줘야 될까 말아야 될까 굉장히 고민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을 위한다면, 어찌됐건 김기현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 됐지 않나.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지금 수위가 지나친 데 대해 한번의 결단도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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