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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브라이언 넬슨 테러·금융정보 차관과 면담하고 북한의 불법적인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넬슨 차관을 만나 한미가 지난 4~5월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관여한 개인 및 단체를 각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긴밀하게 공조한 것에 대해 평가하고, 협력의 외연을 국제사회와 민간 등으로 확대하자고 했다.
 특히 두 사람은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도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배경에 가상자산 탈취, IT(정보기술) 분야 외화벌이 등 활동이 있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넬슨 차관은 미국의 독자제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을 관장하고 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이날 구글과 구글 산하 사이버 보안업체 맨디언트와도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전방위적 사이버 공격이 개인은 물론 기업의 재산상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글로벌 IT 생태계 전반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또 맨디언트가 지난 4월 북한 해킹그룹 '김수키(Kimsuky)'의 주요 공격 대상, 공격 수법 등을 분석한 보고서로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제고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양측은 앞으로도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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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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