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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일본 정부가 다음 달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소재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군사·경제안보 협력 등을 논의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다음 달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면 국제회의 참석과 별개로 진행되는 첫 회담이다.
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북 억지력 향상을 비롯해 3국의 협력 강화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한미일 3국 정상들은 레이더 등 각국이 포착한 북한의 미사일 관련 정보 공유하고,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들은 북한의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등에 합의했고, 올해 5월에도 일본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대북 억지력과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는 데 한미일 공조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결정했다.
또한 경제안보와 관련해서는 반도체 공급망 구축과 인도·태평양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방안도 협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대한 일본의 참여로 확대하는 것은 논의하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8일 한미 NCG 첫 회의 후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한미 NCG에서 논의한 것은 전적으로 한미 양국 간의 핵기획 협의"라고 일축한 바 있다.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도 "양국 간의 노력은 양자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온전히 양자 간의 노력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이 별도의 국제회의 참석과 상관없이 독립된 형태로 3개국 회담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그동안 3국 정상들은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11월 아세안 정상회의, 올해 5월 G7 정상회의 등 국제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요미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청하는 것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워싱턴DC 인근인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과 가족들을 위한 전용 별장이다.
한국 정상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3국 정상이 회담을 통해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다지고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해석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 윤 대통령과 각각 양자 회담을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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