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장억제 획기적 공조 핵심의제
北 미사일 실시간 정보 공유도 논의
“바이든 취임 후 외국정상 초대 처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질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3국 정상이 다자회의 등 국제회의가 아닌 별도 3국 회담만을 위해 모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8월 중 미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3국 간 조율을 거쳐 빠른 시일 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미·일은 논의를 거쳐 워싱턴 백악관에서 100㎞가량 떨어진 메릴랜드주 산속 캠프 데이비드에서 3자 정상회의를 갖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UPI연합뉴스 |
한·미·일 정상은 군사 안보, 공급망 협력 등 글로벌 이슈 대응에 있어 3국 협력 강화 기조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함에 따라 대북 확장억제의 획기적 강화 공조 방안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3국이 참여하는 확장억제 협의체가 출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에서 논의된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3국 차원 협의체 구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3국이 지난해 11월 합의한 북한 미사일 실시간 경보 정보 공유체계의 조속한 가동을 위한 준비상황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진영에 맞선 인도태평양지역에서의 전략적 공조방안 역시 안건으로 오를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3국 정상회의 일정을 공개하면서 정상회담이 아닌 정상회의 표기를 사용했다.
한·중·일 정상회의와 비견되는 용어 선택으로, 1999년부터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응해 3국 협력 강화를 부각시키려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국제회의 등을 계기로 한 것과 별개로 독립된 형태로 (3국 정상이) 회담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대하는 것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3국 정상이 개인적인 신뢰관계를 깊게 해 중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에 어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곽은산 기자,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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