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韓·中 회담 확정 아냐”
尹, 10년 만에 CEO 서밋 기조연설
20∼23일 英국왕 초청 국빈 방문
수낵과 정상회담… 엑스포 홍보도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5∼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기후위기, 경제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에이펙 참석 계기에 이뤄질 수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8일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지는 영국·프랑스 순방에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총력전에 나선다.
 | | 윤석열 대통령. 뉴스1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에이펙 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에이펙 참석이다.
이번 에이펙에 시 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관심사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중 정상회담도 아직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며 “몇 개 정상회담을 논의하고 있는데 현 시점에서는 어떤 나라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앞으로 진전 상황이 있을 경우 차차 알려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동포간담회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뒤 에이펙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각국 재계 지도자와 석학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이 행사에서 한국 대통령이 대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10년 만이다.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APEC 정상회의 참석, 영국 국빈 방문, 프랑스 방문 등 3개국 순방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16일에는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 창조’를 주제로 열리는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윤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전환·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의 기여를 강조할 예정이다.
17일 열리는 리트리트(Retreat·별도 배석자 없이 격식을 차리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 세션에서는 다자무역체제 복원과 역내 공급망 연계성 강화 방안 등을 각국 정상과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23일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지난 5월 대관식을 치른 찰스 3세 국왕이 처음 초청한 국빈이다.
국빈 일정은 21일 공식 환영식으로 시작된다.
윤 대통령은 왕실 근위대 사열을 받은 뒤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하게 된다.
국왕 주최 환영 오찬, 6·25전쟁 참전 기념비 헌화, 웨스트민스터 사원 방문 등 일정도 이어진다.
윤 대통령은 영국 의회에서 한·영 관계 미래와 관련한 내용의 연설에도 나설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2일에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23일에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전쟁을 지휘한 현장인 ‘처칠 워룸’을 방문한다.
영국 방문 기간 열리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첨단산업, 에너지 등 분야에서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엑스포 유치 투표를 앞두고 23일 파리로 이동해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를 대상으로 한 오만찬 행사에 참석하는 등 막판 유치전을 벌인다.
지난 6월 파리 BIE 총회에서 직접 영어 발표를 한 뒤 5개월 만의 재방문이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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