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몰카’ 불법성 강조할 듯
국정운영 3년차 구상도 담아
주말 사전 녹화해 방영 유력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KBS와 대담 형식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설 명절에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논란이 화제로 오르는 것은 부담인 만큼 연휴 전 이 문제를 매듭짓고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비롯해 국정 운영 3년 차 구상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 주제로 열린 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사전 녹화 뒤 설 전에 KBS와 대담 형식으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전 녹화는 주말인 오는 4일 이뤄지고 7일 저녁 KBS에서 방송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번 대담은 연초부터 개최가 불투명했던 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대신해 진행된다.
대통령실은 당초 기자회견과 특정 방송사와 대담, 기자단과 김치찌개 오찬 등 여러 소통 방식을 놓고 검토를 진행했고 윤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결국 KBS와 대담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논란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가 최재영 목사의 ‘함정 몰카’라는 불법적 방식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해당 가방이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되는 선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대통령실 창고에 보관돼 있다는 적법한 처리에 대한 언급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문제 재발을 막을 방안으로 김 여사 업무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을 다시 설치하겠다는 입장 표명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내에서는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예상 질문과 답변 등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국정 운영 소회를 밝히는 한편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추진 상황과 민생 과제 등에 대한 언급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불거진 당정 갈등을 비롯해 연이은 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관련한 입장 표명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담으로 신년 기자회견은 올해도 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