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 야당·3지대 정당 희비 엇갈려
친민주당 성향 새진보연합 “환영” 입장
녹색정의당 “병립형 회귀 막았다” 반색
이낙연 “정치 양극화 폐해 극대화 발상”
준연동형 대응 ‘빅텐트’ 구성 속도낼 듯
더불어민주당이 5일 위성정당 창당 뜻을 밝히자 친민주당 군소정당과 3지대 정당 간 희비가 엇갈렸다.
민주당에 비례연합창당 동참을 요구하던 새진보연합은 화색이 돌았다.
녹색정의당은 민주당만의 위성정당으로는 불가하다는 조건부 환영 입장을 냈다.
3지대 정당에서는 “3지대를 고사시키려는 꼼수”라는 반발이 나왔다.
 | | 사진=뉴스1 |
새진보연합 오준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기본소득당이 주장해 왔던 ‘반윤 개혁 최대연합’과 같은 의미”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새진보연합은 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의 연합체로 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 동참을 요구해왔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새진보연합이 우선협상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당 내부에서도 이들과 함께하자는 의견이 적잖아서다.
우원식 의원은 “민주당이 지역 출마를 하고, 제 정당이 합의 가능한 방법을 찾아 비례연합정당으로 힘을 모으는 방안”이라며 화답하기도 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민주당 위성정당에서 당선된 경험이 있는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준연동형을 유지하되 상한선(캡)을 두는 방안을 제안했던 녹색정의당은 병립형 회귀는 막았다고 반색하면서도 민주당 위성정당 형태로는 어렵다고 했다.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대표는 “2020년 더불어시민당 같은 형태라면 시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이낙연, 김종민 공동대표를 비롯한 새로운미래 지도부가 5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
제3지대 신당들은 준연동형에 유리한 ‘빅텐트’ 구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거대 양당이 아닌 3지대 세력이 하나의 정당으로 지지율을 합쳐야 1석이라도 더 얻을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3지대 신당들은 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거대 양당이 만들 위성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독식하면서 연동형 본래 취지를 앗아간다는 점에서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는 “기존 양당 독점 정치구조와 정치 양극화의 폐해를 극대화하는 망국적 발상”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위성정당이라는 것이 현재 선거법의 취지에 반하는지 부합하는지 법 취지를 보면 명확하다”고 했다.
이날부터 비례연합정당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가 “절반쯤 위성정당이고 절반쯤은 연합 플랫폼”이라고 밝힌 만큼, 지난 21대 총선 당시, 더불어시민당 형태가 우선 고려될 전망이다.
당시 시민당은 1번부터 10번까지 자체 후보 공모를 통해 비례대표 순번을 정했고 11번부터는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당 소속 불출마 선언 의원들을 연합정당에 꿔주는 ‘꼼수 탈당’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우·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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