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위성정당 탄생, 민주주의 퇴행"
장동혁 "실패한 제도로 표 얻겠다는 것"
 |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장고 끝에 악수라더니 우려했던 대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수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운동권·개딸 선거연합으로 당대표 방탄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6일 비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실패한 제도를 앞세워 표만 얻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장고 끝에 악수라더니 우려했던 대로 민주당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수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독수독과라고 잘못된 선거제도라는 나무에서 민주주의 열매는 열릴 수 없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산물인 21대 국회에서 민주주의가 조금이라도 발전했는지 민주당은 답을 해보라. 22대 총선에서도 준위성정당 통합 등 비례정당이라는 말장난으로 비례의석 나눠 갖고 지역구 거래까지 한다면 민주주의는 지금보다도 더 심하게 퇴행할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여당의 반대로 위성정당 금지법을 추진할 수 없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기가 막힌다"라고 평가했다. 위성정당의 탄생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퇴행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여당은 지속적으로 위성정당 탄생 자체가 될 수 없는 선거법을 주장해 왔다. 21대 국회에서 무소불위의 횡포와 입법 폭주를 일삼던 정당이 갑자기 무슨 약자 코스프레인지 모르겠다"며 "위성정당 방지법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통과시킬 수 있었는데 책임을 소수정당에 씌우는 언변이 참으로 졸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주판알 튕기기와 내분으로 준연동형에서 병립형으로, 병립형에서 권역별로 갔다가 다시 준연동형으로 회귀를 온 국민이 다 안다. 어떤 황당한 꼼수가 행해질지 예측이 어렵다"며 "위성정당이 난립하는 후진적 선거운동 상황에서도 민당에서 멋지게 이기는 길이라는 말이 나올지 지켜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선거제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면서 이 대표가 말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성정당 방지법을 시작으로 정치개혁의 고삐를 조이겠다'고 위성정당을 반드시 근절한다는 게 이 대표의 말이었다. 총선을 불과 65일 남겨두고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며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말 한마디면 될 것을 통합형 비례정당 준위성 정당이라는 장황한 수사를 늘어놨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말 뒤집으면서도 끝내 여당을 탓하는 거대 야당대표의 모습은 사라져야 할 구태로 기록될 것"이라며 "4월 10일은 구태 정치에 대한 심판의 날이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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