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송사 제안 수락… 민주 “검토”
방식·주제 등 이견 땐 무산 가능성
與, 당원행사 대신에 시민 친화적 행사
韓, 4일 천안 시작 시민들과 소통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일대일 토론이 성사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졌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KBS·TV조선·채널A·MBC가 요청한 이 대표와의 일대일 생방송 토론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각 방송사에 전달했다.
한 위원장은 2월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나간 적이 있지만, TV 토론에 나선 적은 한 번도 없다.
민주당에도 방송사 측 토론 요청이 들어왔다고 당대표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토론 참석 여부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사람간 토론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에도 당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이 대표간 ‘일대일 회동 방식’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김 전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3월부터 지속적으로 만남에 대한 얘기가 오고 갔지만, 이 대표는 공개 토론을 주장한 반면 김 전 대표는 비공개 회동을 고수했었다.
양측 간 기싸움 끝에 이 대표가 ‘추경 비공개 회담’을 제안했지만 결국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역시 토론 방식이나 주제 등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공개 토론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내부 기류도 토론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총선 전 관례적으로 해 왔던 당원 행사를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시민 친화적 행사로 개편하고 있다.
그동안 방문했던 주요 대도시 대신 인근 중소도시 등도 포함해 당의 지지세를 확장한다는 전략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집결되는 방식 말고 찾아가서 운집되는 시민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로 정할 것”이라며 “당원 위주 현장보다 시민들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게 좋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3월4일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충북 청주(5일), 경기 수원(7일), 경기 성남·용인(8일)을 차례로 방문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또 탄소중립 행동을 실천한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현금성 포인트를 현행 7만원에서 연간 최대 50만원으로 상향하는 기후 공약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무공해차 200만대를 보급하고 관련 보조금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병욱·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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