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29일(현지시간) “북한에 의한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의 남북관계 규정과 서해에서의 그 어떠한 잠재적인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이날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과 조찬 회동에서 북한의 최근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등에 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회담의 결과물로 북한에 대한 우려와 공조 입장을 발표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 미국을 방문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
조 장관은 한·미동맹의 새로운 70주년을 시작하는 올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하고, 이를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을 지낸 캠벨 부장관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캠벨 부장관은 한국의 국제 위상과 역량에 비추어 국제무대에서 보다 많은 역할과 기여가 기대된다고 하고, 미국 측으로서는 이를 위해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미 양국은 또 양국 국민들의 민생과 직결되는 경제안보, 정보협력, 인공지능(AI) 등을 포함한 첨단기술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조 장관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 시행 이후 대미 투자를 크게 확대해 온 우리 기업들이 상응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미 측의 관심을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미 국무부도 이날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캠벨 부장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 안보, 번영을 위한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최근 북한의 공격적인 행동과 수사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이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지역 안정과 글로벌 비확산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북한 탄도미사일 사용을 포함한 러시아와 북한과의 군사 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방위 산업 기지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양측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부장관과 조 장관은 양국에 막대한 혜택을 가져다주는 활기찬 한·미 경제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캠벨 부장관과의 조찬을 끝으로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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