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우리도 두 손 가득 몰빵 안겨드리자”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등포 유세 지원에 나섰다가 두 손에 빵을 든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
이른 본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갑에 예비후보인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과 유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한 베이커리 가게를 방문, 양손에 빵을 들고 미소를 띠었다.
해당 사진이 퍼지자, 민주당 지지 커뮤니티에선 “두 손 가득 몰빵”, “우리도 두 손 가득 몰빵 안겨드리자” 등 이른바 ‘몰빵론’이 등장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확실한 시그널”이라고 반기기도 했다.
올해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 국회에 입성하려는 야권 비례대표 정당이 속속 드러서자 표 분산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조국혁신당’을 창당했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소나무당’을 통한 국회 입성을 준비 중이다.
그런 가운데 이 대표는 '몰빵'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일 서울 양천갑에 출마하려는 황희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원들이 “민주당 몰빵”이라고 외치자 “몰빵?”이라고 되물어 화제가 됐다.
한편, 최근 조국혁신당 1호 인재로 영입된 신장식 대변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들이 미는 게 하나 있는데,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투표하는 ‘지민비조’”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제1당 놓치면 나라가 큰일난다”, “표를 갈라선 안 된다”라는 등 반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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