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2대 총선에서 선거에 출마한 주요 4개 정당 중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출마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당 대표가 매니페스토 질의에 응답하지 않은 것은 개혁신당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뉴스1 |
6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매니페스토 답변 공개 여부’ 자료를 살펴보면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매니페스토 질의에 답변을 제출하지 않았다.
반면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는 매니페스토 질의서에 답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당 대표인 한 비대위원장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 때문에 답변 대상이 아니다.
다만 대구 달서을 후보로 선거에 나선 윤재옥 원내대표는 질의서에 답변했다.
매니페스토 질의서에 답변하는 것은 실현 가능한 공약과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음을 유권자에게 밝히고 장차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행위다.
이 같은 맥락에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매 선거마다 출마한 후보들에게 핵심공약은 무엇인지, 이를 위한 의정활동계획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묻고 그 결과를 유권자들에게 공개해오고 있다.
국회의원들의 공약과 실제 이행 결과를 비교·분석해 발표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정치권에서 의정활동과 관련해 무게감 있는 시민단체로 여겨진다.
개혁신당 내에서도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양향자 의원이나 같은 화성 지역에 출마한 이원욱 의원은 매니페스토 질의에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작 개혁신당 출범 전부터 ‘좋은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정당의 얼굴 역할을 맡은 이 대표는 답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대, 21대 총선 출마 당시에도 매니페스토 질의서에 답변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개혁신당은 지난 1월20일 이준석 대표 체제로 출범했다.
출범 전부터 정책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정강정책위원장을 맡았던 이 대표는 당 출범 이후에도 “더 이상 누가 나쁘다 이런 정치가 아니라 정책으로 승부할 수 있어야 된다”며 정책과 공약에 승부수를 걸어왔다.
이 같은 이 대표의 기조에 맞게 개혁신당은 릴레이 정책 공약 발표를 이어오기도 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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