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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대통령실 새 비서실장으로 낙점한 것과 관련해 야당에서는 ‘국민 명령을 외면한 인사’라고 혹평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정 비서실장 인사와 관련해 "비서실장 임명은 불통의 국정을 전환하라는 국민 명령을 외면한 인사라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비서실장은 친윤 핵심인사로 그동안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의 거수기로 전락하도록 만든 장본인의 한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은 친윤계를 빼고는 쓸 인물이 없냐"고 꼬집었다.
자질 문제도 거론했다.
한 대변인은 "비서실장은 친일 망언으로 시민단체에 최악의 후보로 꼽히며 낙선한 인물"이라며 "비뚤어진 역사관과 인식을 가진 정 비서실장은 협치 대신 정쟁을 촉발 시킬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 비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으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제1야당 대표에게 무수한 막말과 비난을 쏟아낸 인물"이라며 "그 밖에도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에 대해 그가 쏟아낸 막말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국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다.
오히려 국민 기준에 현저히 떨어지는 인사"라고 했다.
한 대변인은 "국정 기조를 바꾸라 불과 10여일 전 선거로 국민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했다"며 "오늘의 이 인사에 대해 국민께서 납득하시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듯 오직 여당에 대한 영향력을 지키려는 인사라면 국민께서는 회초리로 부족했다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논평을 내며 인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정 비서실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실형 선고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민주당은 물론 조국혁신당과 마주 앉아 대화하기 부적절한 인사"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민심과 상당히 멀어진 윤 대통령에게, 있는 그대로의 민심을 잘 전할 사람을, 그 민심을 국정운영에 반영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다시 찾아보라"고 권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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