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체제 전환·경선 당심 비중 등
당헌·당규 개정 특위서 논의 착수
당심·민심 7대 3 등 4개안 설문도
7월 말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 선출과 관련된 당헌·당규 개정 사안을 12일까지 결론짓기로 했다.
아직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없지만, 현행 단일지도체제와 당원투표 100% 규칙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당권 대진표’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헌·당규개정특위 1차 회의에서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바로 당장 활동에 임하셔서 짧은 기간에 논의를 마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은 이날부터 12일까지를 특위 활동기한으로 보고, 13일 비대위에 안건을 올려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 성일종 사무총장, 추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남제현 선임기자 |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이날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체제 전환 △여론조사 반영 비율 △당권·대권 분리 △역선택 방지 조항 등 4가지 의제를 집중적으로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전날 당 의원총회에서 ‘지도체제 현행 유지’로 결론을 내려 특위에서 지도체제 관련 논의를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여 위원장은 “전혀 아니라고 한다”며 선을 그었다.
지도체제 개편은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가장 뜨거운 변수다.
집단체제나 절충형(단일+집단) 체제에서는 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의 지도부 합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유력 후보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지도체제 관련 논의가 쟁점으로 떠올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단일체제에서는 다른 당권 주자들이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한 전 위원장에게 권한이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심 100%인 현행 규정은 일정 비율 민심이 반영되는 것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날 7명 중 5명이 참석한 특위 회의에서는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비중을 7대 3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5대 5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당심과 민심 비율을 △10대 0 △8대 2 △7대 3 △5대 5로 하는 네 가지 안을 놓고 진행한 의원 설문조사 결과를 특위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유지혜·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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