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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전당대회에 나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원 전 장관과 함께 선거를 치를 러닝메이트(최고위원 후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원 전 장관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에 윤 대통령 의중이 작용했냐는 질문에 "출마 결심은 그와는 별개"라며 "정치적인 결정을 늘 함께하는 분들과 결정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는 전화로 구두 보고를 드린 건 사실이다"며 "다른 주자들에게 하셨던 것과 똑같은 말씀으로 의례적인 덕담을 듣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러닝메이트를 정했냐는 질문엔 "러닝메이트라는 제도는 사실 없다.
저는 대표 선거에 집중할 것"이며 "최고위원 출마자 중에 그래도 앞으로 당 운영을 맡게 되면 당 지도부가 다양한 대표성을 갖춰야 되고 때로는 당정 간에 격론을 펼쳐도 원활하게 협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정치력이 필요하기에 좋은 사람을 열심히 찾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칫하면 싸우다가 망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한 것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냐고 묻자 "특정인보다 누가 됐든 우린 모두 여당이다.
여기 이재명 대표 세력이 있는 것 아니지 않나"라며 "자기 책임없고 모든 것이 남 책임이고 대신 정치적 자산과 기회는 전부 개인화하려는 정치는 오래가지 못하고 국민을 걱정시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선 제 얘기 이전에 많은 우리 당에 애정을 갖고 무한 책임이란 동지 의식을 가진 분들이 싸우기만 하는 정치로는 불행한 결과가 올 수 있다고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원 전 장관은 김기현 의원실을 시작으로 윤상현·김재섭·유용원·인요한·조정훈 의원실 등을 방문해 보좌진, 일부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원 전 장관은 오는 23일 오후 3시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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