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권주자 릴레이 출사표
한동훈 “공수처 수사 조건 안 달아”
나경원 “대선 불출마” 배수진
원희룡 “尹과 신뢰” 내세워 등판
당권레이스 윤상현까지 4파전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나란히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대세론’을 형성 중인 한 전 위원장이 당론과 달리 채 상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향후 당정관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국민 의구심을 풀어드릴 여러 번의 기회를 아쉽게 실기했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이 윤석열정부와 국민의 힘을 진정으로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
민심을 거스를 순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관련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법 발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고도 했다.
 | 3인3색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왼쪽)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가나다 순)이 ‘7·23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이는 ‘공수처 등 수사가 마무리되고 나서도 국민이 납득을 못 한다면 먼저 특검을 주장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다른 당권주자들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나 의원은 출마 회견 후 별도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의 특검은 진실 규명용이 아니라 정권 붕괴용”이라며 “한 후보의 특검 수용론은 순진한 발상이고 위험한 균열”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은 다만 현재 민주당이 추진 중인 특검법은 “선수(야당)가 심판(특검)을 고르는 경기라 진실규명을 할 수 없다”며 독소조항을 제거한 대안 마련 필요성을 주장했다.
앞서 나 의원은 “계파도 없고 앙금도 없는 제가 진심으로 윤석열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다”며 ‘당정동행’을 기치로 걸고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당대표는 묵묵히 대권주자를 빛나게 해야 한다”며 ‘대선 불출마’라는 배수의 진도 쳤다.
뒤이어 회견장에 선 한 전 위원장은 “(4·10 총선 후) 지난 두 달은 반성과 혁신의 몸부림을 보여드렸어야 할 골든타임이었지만 우리는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만 보여드렸다”며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당정관계에 대해서는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 방향으로 쇄신하겠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윤석열정부가 성공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며 “신뢰가 있어야 당정관계를 바로세울 수 있고 저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
당심과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21일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에서 출마선언을 한 윤상현 의원과 함께 여당 차기 당권 경쟁 구도는 4파전으로 압축됐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 속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조직표의 향방과 결선투표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지목된다.
유태영·유지혜·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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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짐은 최소한 윤씨나 거니가 깜빵을 가거나 뒈져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