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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2일 제삼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철회할 수 없겠냐고 지적한 원희룡 후보에 대해 "민주당의 저 무지막지한 특검법을 막기 위해 어떤 대안이 있나"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전당대회 비전발표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충분히 말씀을 드렸는데 비슷한 말씀을 계속하신다.
내 제안에 (각자) 의견이 있을 수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영삼 대통령·이회창 신한국당 총재, 노무현 대통령·정동영 열린우리당 대표의 갈등, 박근혜 대통령·새누리당의 갈등을 언급한 후 "역사는 대통령과 당 대표의 갈등이 정권을 잃게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채상병 특검 주장을 철회할 수는 없겠나. 저는 지금이라도 철회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선택은 한 전 위원장 몫"이라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비전발표회를 마친 후에도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채상병특검법 추진에) 앞장서서는 안 된다.
이건 소통 부재, 당 논의의 부재, 개인적으로는 경험과 전략의 부재"라고 한 후보를 직격했다.
한 후보는 이에 대해서도 "그냥 지켜보자는 것인지, 9명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인지, 그 방안을 내가 오히려 묻고 싶다"며 "여러 차례 물었는데 답을 못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자신을 향해 윤 대통령에 대한 배신론 공세를 펼치는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그런 식의 네거티브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대응하지 않으려고 한다.
할 말이 많다.
내가 어떤 말을 할 수 있는지 다 알고 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건 당내 선거이고, 이후에 힘을 합쳐서 거대 야당의 폭주에 맞서고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할 사람들"이라며 "내가 참겠다"고 덧붙였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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