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9%로 석 달 만에 30%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지난 4·10 총선 이후 최고치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29%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4%포인트(p) 오른 수치로 30% 돌파 기대감을 키우게 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4·10 총선 이후 석 달 동안 20% 초·중반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부정평가는 60%로, 지난 조사보다 8%p 하락했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는 '외교'(31%)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여당의 총선 참패 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윤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반등세를 그린 데에는 지난 17일 체코의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선정됐다는 소식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럽은 "지난 주 방미 일정은 별 구설 없이 마무리됐고,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은 현 정부의 친원전 정책 기조와 상통한다"고 해석했다.
그다음으로는 '결단력·추진력·뚝심'(7%), '국방·안보'(5%) 등 순이었다.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물가'(15%), '외교'(10%), '해병대 수사 외압'·'김건희 여사 문제'(4%) 등을 차례로 꼽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7％,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4％, 진보당 1％, 기타 정당 1％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와 동일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3％p 하락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 지지율 반등에 대해 "여론조사는 전체 흐름을 보는 것이다.
국가 운영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라며 "30%가 안 된다는 것은 레임덕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당 지지율이 앞선 것은 전당대회 국면에서 지지층의 결집을 통해 나온 결과"라며 "한동훈 후보가 당선된다면 근본적인 프레임이 바뀐다.
야당과의 관계, 당정 관계를 어떻게 취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통화 8521명 중 1000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