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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주호영 부의장에게 "이번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사회를 거부해주길 특별 건의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방송 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설치법 개정안)과 채상병특검법 재의결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할 경우 필리버스터로 대응할 방침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19년 12월 이주영 부의장이 선거법 단독 상정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필리버스터 사회를 거부한 전례가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간 의사 일정 합의가 없는 가운데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의 편파적, 일방적 의사 진행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주 부의장이 사회를 거부해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이 기어코 방송 장악 4법을 합의 없이 오늘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우 의장이) 여야 극한 대치, 국론 분열을 운운하며 여야 간 중재하는 척하더니 결국 민주당 입법 폭주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간에 제대로 된 진지한 토론 한번 없이 민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송 장악 4법의 본회의 상정 처리에 동의하지 못한다"며 "이날 방송 장악 4법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영방송 영구장악을 위한 입법 폭주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방송 4법이 본회의에 올라오는 대로 법안 하나하나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진행해 그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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