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대중 탄생 100주년 축사’에서 “삶 자체가 큰 발걸음”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리켜 훌륭한 지도자이자 원대한 비전을 두루 갖춘 선각자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축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불굴의 투지와 명확한 통찰력의 소유자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혹독하고 모진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한평생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며 “대통령님의 삶 자체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의 역사였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큰 발걸음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IMF 사태 속에서도 정보혁명과 생산적 복지 그리고 문화강국이라는 미래를 치밀하게 준비했다며,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바탕으로 그렸던 청사진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의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 새로운 역사를 써왔지만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다중적 위기를 대한민국이 겪고 있다며, 이 대표는 “국가의 근본인 민생이 도처에서 허물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국민이 피로 목숨을 바쳐 지키고 만들어온 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린다”면서 “기후위기 대처와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도전과제도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짚었다.
계속해서 “남북 사이에 오물풍선과 삐라가 오가고 정권은 국민을 상대로 ‘항전 의지’를 운운하면서 전쟁을 선동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평화는 곧 경제이고, 평화가 가장 비용이 덜 드는 확실한 안보 정책”이라고 이 대표는 말했다.
이 대표는 ‘기적은 기적적으로 오지 않는다’던 김 전 대통령의 말을 떠올린 후, “그 말씀처럼 우리가 마주한 위기도 노력과 행동 없이 절대 기적적으로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행동하는 양심으로 미래를 내다본 대통령님의 혜안을 통해 위기의 시대를 헤쳐 나갈 지혜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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