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참관을 위해 미국 시카고를 방문한 여야 의원들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에 변화에 바람이 불고 있다며 한국 정치가 초당적 외교로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현지에서 미국 민주당 관계자들을 만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참관을 위해 미국 시카고를 방문한 여야 의원들이 21일(현지시간)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영배?김한규 의원. 홍주형 특파원 |
국민의힘 조정훈, 더불어민주당 김영배·김한규, 개혁신당 이준석 등 여야 의원 4명은 미국 민주당의 의회외교 기관인 NDI(National Democratic Institute)의 초청을 받아 19일부터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를 방문 중이다.
국힘 최형두 의원은 국회 일정으로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2일 일정부터 합류한다.
단장을 맡은 김영배 의원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 정치에도 급증하는 양극화를 우려하고 동시에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정당의 역할, 정치인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며 “저희들도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면서도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리더십을 보도록 초당적 외교, 국익과 경제를 지키는 그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 배터리 공장이 위치한 켄터키주의 앤디 베시아 주지사 등을 만났으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엔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진행된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 현장도 방문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미국 정치는 격변기에 있고, 과거의 미국과 지금의 미국이 대한민국을 다루는 스탠스는 다르다”며 “이번에 느낀 것은 우리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하면서 한국은 이제 수혜국이 아니라 투자국의 지위를 갖게 됐고, 이것을 국회 차원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훈 의원은 “(미국 대선이) 절대 일방적이지 않을 것 같다”며 ”우리 정부도 민주당(후보)과 공화당(후보)이 (당선)될 때 시나리오별로 플래닝을 철저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번 해리스 캠페인을 보면 여성 대통령(만들기)과 검찰총장 출신 후보와 범죄자 (후보의 대결) 구도, 두 가지를 내세우는 것 같다”며 “내가 이 두 캠페인을 다 해봤는데, 둘 다 하다보면 한계점에 부딪히게 된다.
어려운 캠페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시카고=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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