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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차 킬러' 아파치 공격 헬기(AH-64E)를 한국에 추가 판매하기로 하자, 북한이 발끈하고 나섰다.
현존 최고 성능의 공격 헬기로 꼽히는 아파치가 한국에 도입되는 것을 두고 "도발적 망동"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북한 외무성은 23일 대외보도실장 명의로 낸 담화를 통해 "미한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을지 프리덤 실드가 강행되고 있는 속에 미 국무성은 한국에 36대의 AH-64E 아파치 공격용 직승기와 부분품의 판매를 승인하였다"며 "미국이 한국에 대한 공격용 무기 판매를 공표한 것은 지역에서의 안보 불안정을 고의적으로 증대시키는 도발적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강변했다.
 북측은 "미 군부는 이번 판매로 한국의 군사적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하면서도 지역의 근본적 군사적 균형을 변경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모순적 입장을 밝혔다"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력증강책동을 강력히 반대배격하며 그로부터 초래될 후과에 대하여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살인무기 제공은 지역에서의 군사적 대결과 모순을 격화시키고 군사적 균형을 파괴하여 새로운 충돌 위험을 조장확대하는 핵심요인"며 군사적 긴장의 증대를 미국 탓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북측은 또 "미국이 지역 내 동맹국들에 대한 전쟁장비, 살인장비 제공에 집념할수록 우리의 전략적 억제력은 배로 강화될 것"이라며 "우리는 날로 더욱 무분별해지는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준동과 살인장비 납입으로 초래될 수 있는 군사적 불균형과 불안정 상황을 통제관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자위적 군사활동을 지속적으로 결행해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주·야간, 전천후 작전 등이 가능한 아파치는 현존 최고 성능의 공격 헬기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육군은 2017년 1월 아파치 헬기 36대를 미국에서 도입해 운용 중이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은 국무부가 대외군사판매 방식으로 한국에 35억 달러(약 4조6655억원) 규모의 아파치 공격 헬기 및 관련 물품에 대한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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