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예정된 尹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에는…“전략적 제휴”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0일 윤석열 정부가 ‘보수’의 상징적인 가치를 모두 훼손하고 있다는 취지로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전통주의’와 ‘질서주의’ 그리고 ‘점진주의’를 열거한 후, 윤석열 정부가 이를 모두 까먹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민족공동체를 강화하는 전통주의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질서주의는 공정하지 않은 법 집행이 무너뜨린다면서다.
‘점진주의’ 붕괴 강조 대목에서는 의료개혁 문제를 가져와 “즉흥적 결정에 의해 대란을 일으켰다”고 날을 세웠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야말로 ‘바닥’ 확인이라며,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보수 정권의 식자층이라고 할 수 있는 지지그룹들에서도 윤석열 정권에게 경고메시지를 줬다”고 강조했다.
여당의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패배로 국민의 경고가 드러난 사이, 민주당의 정권을 겨냥한 자세는 늘 일관되어 있었다고도 돌아봤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기조 관련 부분은 ‘김건희 특검법’과 ‘채해병 특검법’으로 바로잡아야 해서 야당이 견제와 감시의 기능으로 국가를 바로잡을 수 있는 특검법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경제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민생회복지원금이나 지역사랑상품권법을 민주당이 주장해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최근 행보를 겨냥하듯 “영부인 활동도 국민이 바라볼 때 도를 벗어났다는 것 아니겠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계속해서 “국민 시선에서 볼 때 영부인은 그동안의 영부인과 다른 모습이고, 오히려 그 행보가 영부인이 아니라 대통령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니 ‘이건 아니지 않냐’는 민심”이라며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서도 같은 반응이 나타난다고 부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정치적 동물’이고 ‘정치적 생물’인 만큼 마냥 민심을 모른 척할 수만은 없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오는 24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와의 만찬 소식에 “이제 급한 것”이라면서,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날이 윤 대통령과 여당 사이의 ‘전략적 제휴’의 시간이 될 거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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