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7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일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게 반복되면서 우리 정부의 개혁 추진이 국민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등을 재차 촉구했다.
김 여사 관련 의혹 확산, 야권 후보 단일화로 어려운 선거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포함해 10·16 재보궐선거에서 텃밭을 사수하면서 한층 자신이 붙은 어조였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야당의 무리한 정치 공세가 있지만, 국민 걱정과 우려를 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보선 지원 유세 과정에서 제기한 ‘3대 요구’를 재확인했다.
①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고 ②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하며 ③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솔직히 설명하는 한편 의혹 규명을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애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김 여사 기소 여부와 관련해 검찰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는데, 이날은 “의혹 규명 절차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요구로 대체했다.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검찰은 이날 오전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이용된 것은 맞으나 권오수 전 회장 일당의 주가조작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결론 짓고 무혐의 처리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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